{"product_id":"book-9788932020006","title":"바람이 분다 가라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description":"\u003cp\u003e\u003cstrong\u003e저자\u003c\/strong\u003e 한강 · \u003cstrong\u003e출판사\u003c\/strong\u003e 문학과지성사 · \u003cstrong\u003e발행\u003c\/strong\u003e 2010-02-26 · \u003cstrong\u003eISBN\u003c\/strong\u003e 9788932020006\u003c\/p\u003e\n\u003ch3\u003e책 소개\u003c\/h3\u003e\u003cp\u003e2005년 가을 무렵, 작가는 우연히 ‘breath fighting’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의식불명의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쓰고 있다가 갑자기 스스로 숨을 쉬면서 벌어지는 충돌을 일컫는 이 용어에서 작가는 호흡기를 쓴 채 숨과 싸우는 어떤 여자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떠올리고 그 여자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리하여 작가가 네 번의 차디찬 겨울을 나며 쓰게 된 장편이 『바람이 분다, 가라』다. 어지럽게 뒤얽힌 지하철 노선처럼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 않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등장인물들의 기억과 의식을 좇다 보면, 그리고 깊이 모를 우주의 신비와 생의 기원을 전하는 천체 물리학과 압도적인 이미지로 인물들(이정희-이동주-서인주)의 내면을 지배하는 먹그림들 사이를 배회하다 보면 비로소 작가의 숨 가쁜 호흡이 닿는 지점에 이른다. 삶과 죽음의 날카로운 경계 위에 선 채 지독한 번민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순간들, 숨과 숨이 맞부딪치는 팽팽한 긴장의 순간들로 점철된 것이 삶이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 \u003cbr\u003e\u003cbr\u003e이정희와 서인주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수유리, 같은 골목의 친구 사이다. 단거리 육상 선수였던 서인주는 병약한 외삼촌(이동주)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우주의 비밀과 과학적 탐문에 관심이 많았던 외삼촌은 이합 한지에 거대한 먹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매달려 있었다. 인주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갔던 날, 별과 우주, 생의 기원, 먹을 입힌 그림 등에 매혹된 이정희는 이후 자주 그 집에 드나들게 되고, 천체 물리학 책을 탐독하고 외삼촌의 지도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가운데 그와의 애틋한 사랑도 키워간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마치기도 전에 지병을 앓고 있던 외삼촌은 죽음을 맞고 급기야 인주는 장대높이뛰기를 하다가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채 육상을 그만두게 되고 이후 긴 시간, 외부와 단절된 삶을 택한다. 인주가 다시 정희에게 연락을 해왔을 때, 인주는 이미 삼촌의 화법을 따라 먹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u003cbr\u003e\u003cbr\u003e이후 서인주는 정선규라는 남자를 만나 아들 민서를 낳았지만 이혼 후 아이와 단둘이 살면서 고된 그림 작업에 매달리고, 죽은 외삼촌의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온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이정희는 그를 닮은 K를 만나 세 번의 아이를 지우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역시 평탄치 않은 삶을 이어간다. 한동안 인주와 민서, 그리고 정희가 함께하는 아프지만 행복한 시간이 흐른다. 그러나 돌연 소식이 끊긴 인주,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겨울의 새벽길, 폭설에 묻힌 미시령 고개의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주의 죽음이다. 사랑했지만 가족으로도 연인으로도 나설 수 없었던 외삼촌의 죽음과 친구의 잠적 앞에서 망연자실했던 이정희는 갑작스런 친구 서인주의 죽음 앞에서 또다시 무력하게 선 채 가슴이 찢기는 고통을 겪게 된다. 그 후 어두운 열기를 잠재운 채 불규칙한 번역 일로 생계를 꾸리며 침묵과 고요로 가라앉아 있는 정희의 일상에 어느 날 뜨거운 불이 점화되는 상황이 닥친다. 일 년 전 겨울의 폭설 속 미시령에서 돌연한 죽음을 맞은 인주에 대한 기사를 접했기 때문이다. 글을 쓴 미술평론가 강석원은 인주의 죽음을 자살로 단정하고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한 젊은 여성 화가의 죽음을 신화화하고자 그녀의 인생과 그림을 낱낱이 밝히는 중이다. 그러나 삶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아들 민서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결단코 스스로 생을 포기할 수 사람이 인주였기에 이정희는 강석원의 책 출간을 막고 인주의 죽음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 헤맨다. \u003cbr\u003e\u003cbr\u003e『바람이 분다, 가라』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다시 시작된다. 서인주를 사랑했고 그녀의 그림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 미술평론가 강석원의 심리적 물리적 폭압에 맞서 이정희는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님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재혼하여 아들 민서를 데리고 호주로 이민을 간 인주의 전남편 정선규에게 답신 없는 메일을 보내고, 인주의 그림을 전시하고 소개했던 화랑과 갤러리의 소장, 미술학원 원장, 그리고 예술적 교유와 더불어 내밀한 개인적 아픔까지 내보였던 조각가 김영신 등을 만나 자신에게마저 소식을 끊고 살았던 죽기 직전의 인주의 행적을 탐문해간다. 그리고 인주와 남겨진 아들 민서에게도 거짓과 상처가 될 강석원의 평전 작업에 맞서 인주에 대해 정희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자 한다. \u003cbr\u003e\u003cbr\u003e강석원의 집요한 추궁과 회유, 그리고 폭력 속에 인주와 외삼촌의 그림과 자료가 남겨진 작업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낡은 사진 한 장과 그 뒤에 적힌 암호 같은 메모에 의지해 이정희는 상담소 소장 류인섭의 존재를 알게 된다. 류인섭은 사십 년 전, 역시 알코올 중독과 분열 증세로 결국 생을 마감한 인주의 모친 이동선을 만나 사랑했던 남자다. 죽기 직전 류인섭이 정희에게 편지를 남겨, 비로소 미시령 고개에서의 돌연한 인주의 죽음, 죽기 직전까지 인주가 몰두했던 먹그림, 그날 새벽 인주가 폭설의 미시령 고개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인주도 외삼촌도 암묵적으로 발설하지 않았던 인주의 엄마 이동선에 대한 비밀스런 이야기를 전한다. 이 모든 사실을 접하게 된 정희는 인주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데 박차를 가하지만, 서인주에 대한 애증과 친구 이상의 존재인 이정희에 대한 질투, 그리고 서인주의 생을 신격화하는 데 모든 것을 내건 자신의 열정에 미쳐 있는 강석원은 정희에게 테러를 가하고 남은 그림과 자료를 화재로 인멸하기에 이른다. \u003cbr\u003e\u003cbr\u003e인체의 모세혈관처럼 세밀한 조직을 갖고 있는 한지에 검푸른 먹선이 물과 반발하는 힘으로 뻗어 나아가는 것처럼 한강은 나직하지만 근기 있는 호흡과 문장으로 미세한 숨결로 생을 이어가는 인물들을 껴안고 있다. 그들은 450킬로미터의 대기권 안, 지구라는 곳에서 “납작함 속에서 치열하게, 납작함 속에서 안이하게, 납작함 속에서 웃고 말하고 병들고 춤춘다”(p.39). 그런 그들은 욕하고 상처 입고 욕망하는 그들 모두 “오랜 혼돈이 갈라지고 천지가 창조되는 짧은 시간, 우주는 급팽창하고 물질이 생성”(p.44)되는 ‘플랑크의 시간’이라 불리는 찰나를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풍화되는 대지와 마르는 강물, 저 짙은 어둠 속에서 폭발하는 별들이 한데 용솟음치는 혼돈 속에서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탐문하는 한강은 그 질문을 오롯이 우리의 현재의 삶에 기울인다. 그 경사는 오래고 아프고 또한 격렬하다. 마치 소설의 말미에 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한 채로 “살고 싶다, 살고 싶다”는 강렬한 삶에의 의지 하나로, 바닥을 기어 화염 속을 뚫고 힘겹게 생의 틈을 좇아 나아가는 이정희의 몸부림처럼. 또한 한강이 등단 이후 16년여 동안 자신의 작품에서 구현하고 완성해낸 정제된 언어와 문체 미학은 이번 소설에서도 변함없이 독자의 눈길을 잡아끈다. “모든 언어가 단 하나의 단어로 압축된다면, 그런 단어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입술을 열어 그걸 발음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p.122)라는 대목 역시 그런 작가의 오랜 궁구와 닿아 있다. 소설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이탤릭체도 등장인물의 깊이 모를 심연, 불안과 두려움, 외부의 폭압에 대한 거센 항거, 삶에의 강렬한 희구를 그대로 반영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런 바람이 불면 말이야.\u003cbr\u003e이만큼의 습기를 품은 바람이, 이만큼의 세기로 불면 말이야……\u003cbr\u003e혈관 속으로 바람이 밀고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져. 모든 것이 커다란 전체로\u003cbr\u003e느껴져. 언제고 내 다리를…… 단박에 목숨까지 꿰뚫을 수 있는 삶을 지금\u003cbr\u003e살아내고 있다는 게, 무섭도록 분명하게 느껴져.” (pp. 368~69)\u003c\/p\u003e\n\u003ch3\u003e목차\u003c\/h3\u003e\u003cp\u003e1 450킬로미터\u003cbr\u003e2 플랑크의 시간\u003cbr\u003e3 먹은 붉고 피는 검다\u003cbr\u003e4 마그마의 바다\u003cbr\u003e5 검은 하늘의 패러독스\u003cbr\u003e6 달의 뒷면\u003cbr\u003e7 얼음 화산\u003cbr\u003e8 처음의 빛\u003cbr\u003e9 파란 돌\u003cbr\u003e10 바람이 분다, 가라\u003cbr\u003e\u003cbr\u003e작가의 말\u003c\/p\u003e","brand":"문학과지성사","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566479474936,"sku":"BOOK-9788932020006","price":14.0,"currency_code":"AU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320\/3632\/3464\/files\/9788932020006_L.jpg?v=1791090563","url":"https:\/\/kmall09.com.au\/products\/book-9788932020006","provider":"KMALL09","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