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37464690","title":"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 세계문학전집 469","description":"\u003cp\u003e\u003cstrong\u003e저자\u003c\/strong\u003e 피천득 · \u003cstrong\u003e출판사\u003c\/strong\u003e 민음사 · \u003cstrong\u003e발행\u003c\/strong\u003e 2025-12-12 · \u003cstrong\u003eISBN\u003c\/strong\u003e 9788937464690\u003c\/p\u003e\n\u003ch3\u003e책 소개\u003c\/h3\u003e\u003cp\u003e‘개인’을 알았고, ‘개인’으로 살았으며, ‘개인’을 원했던 작가\u003cbr\u003e피천득은 한국의 시인이자 수필가, 영문학자이자 번역가다. 1910년에 태어나 2007년에 생을 마감한 그는 20세기를 온전히 경험한 지식인이기도 하다. 식민지와 전쟁, 분단과 산업화를 거친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그는 시대의 구호보다 개인의 감정과 일상을 신뢰했다. 20세기 지식인으로서 그가 남긴 글은 근대적 개인으로 살아간 한 인간의 태도와 윤리를 고요하게 증언한다. 그의 글은 마음을 위로하는 소박한 문학일 뿐만 아니라, 근대 문학의 핵심인 ‘개인의 탄생’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사유되고 체현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드문 기록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한국 수필 문학의 미학적 기준\u003cbr\u003e\u003cbr\u003e격동의 시대를 살았으되, 그가 남긴 단정하고 절제된 문장들은 투명한 서정을 빚어내며 한국 수필의 미학적 기준이 되었다. 순수한 동심, 맑고 고매한 정서, 고결하고 담백한 정신이 결합된 그의 글은 한국 근대 수필을 교양의 문학으로 끌어올린 이정표이자 한국인들에게 영원한 정신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 「인연」, 「나의 사랑하는 생활」, 「오월」, 「은전 한 잎」 등 수필의 대명사로 각인된 작품들은 일찍이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했던 피천득의 수필 정신을 우아하고 산뜻하게 전한다.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는 그 미학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들을 다시 묶어, 한국 수필이 도달한 한 기준을 오늘의 독자 앞에 또렷이 제시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사랑을 하다 간 사람\u003cbr\u003e\u003cbr\u003e피천득 문학의 핵심은 ‘사랑’이다. 그의 사랑은 감정의 고백이나 열정의 분출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윤리다. 그의 사랑은 타인을 소유하거나 변화시키려는 욕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끝까지 존중하려는 인내의 형식에 가깝다. 문학적으로 그것은 극적인 사건이나 서사의 고조 대신 사소하고 미미한 순간들을 조심스레 붙드는 문장으로 나타난다. 작고 연약한 것들, 쉽게 스쳐 가는 일상과 관계를 끝내 외면하지 않고 기록하려는 태도, 말해지지 않은 감정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절제는 그의 사랑이 지닌 미학적 성격을 이룬다. 피천득에게 사랑이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지켜 내는 것이며, 확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바라보는 일이었다. 그것이 그가 평생의 글을 통해 보여 준 사랑의 가장 조용하고도 단단한 실체였다.\u003cbr\u003e\u003cbr\u003e젊음을 예찬하는 감각\u003cbr\u003e\u003cbr\u003e청신하고 파릇한 피천득의 글은 유난히 늙지 않는 글이다. 많은 글에서 피천득은 한결같이 젊음을 예찬한다. 그가 이 글들을 쓴 것이 청춘이 지난 중년 무렵이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그를 과거에 머물게 하기보다, 오히려 현재와 현실 속에서 만족과 절제의 태도로 행복의 실체를 발견하게 한다. 이 속에서 우리 독자들은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태도,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품위를 함께 사유하게 된다. 이 책은 삶의 끝자락에서조차 삶을 사랑하는 법을 잃지 않았던 한 지식인의 기록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아들에게 보낸 편지 추가 수록\u003cbr\u003e\u003cbr\u003e피천득의 독자들에게 그는 딸 ‘서영이’를 극진히 사랑하고 그리워한 아버지로 기억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는 아들의 아버지이기도 했으며, 작고 후 작품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실질적인 역할 역시 줄곧 아들 피수영이 맡아 왔다. 피수영은 아산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신생아 의료 체계를 정착시킨 명의로, 여든 살에 하나로의료재단 고문직에서 은퇴하기까지 평생을 의료 현장에서 보낸 인물이다. 이 책에 수록된 편지들은 피수영 박사가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 클리닉에서 신생아 전문의로 일하던 시절, 피천득이 아들에게 보낸 것들이다. 편지에는 아들을 향한 걱정과 염려, 자식들을 모두 멀리 두고 지내야 했던 노년의 적적한 생활, 그리고 절제된 말 속에 숨은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는 피천득 문학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아버지로서의 얼굴’을 조용히 비추는 기록이기도 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김지수의 ‘인터뷰 해설’ 수록\u003cbr\u003e\u003cbr\u003e이번 책에 수록된 해설은 인터뷰를 겸한 확장된 비평이다. 김지수의 인터뷰 해설은 피천득의 문학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게 만든다. 그는 텍스트 바깥에서 인물을 소환해 한 인간의 삶과 글을 입체적으로 엮어 내며,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를 단순한 수필 선집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 다시 묻는 삶의 태도에 관한 책으로 확장시킨다.\u003cbr\u003e\u003cbr\u003e피천득을 읽는 독자의 시선에서 출발해,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했을 딸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 아들에게는 어떤 아버지였는지, 어떤 사람들과 즐겨 어울렸는지, 작가의 가족으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까지 차분히 묻고 따라간다. 이 인터뷰 해설은 피천득의 글을 다르게 읽고, 더 깊이 읽는 길들을 독자 앞에 펼쳐 보인다.\u003cbr\u003e\u003cbr\u003e해설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그렇게 감회에 젖어 느긋한 마음으로 첫 장을 읽기 시작했는데, 채 한 장을 넘기지 못하고 떨리는 손으로 연필을 깎아서 밑줄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이토록 단정하고 격조 있고 생생하면서 겸양의 심연을 갖춘 한국말을 대면한 적이 언제였던가…… 주저함 없는 미문이 주는 아우라가 대단했습니다. 피천득 선생은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라 했고 “수필의 빛은 비둘기빛이나 진줏빛”이라고 했습니다.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않은 문학이며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수필의 행로”라고 쓰고 있습니다. 힘을 빼고 쓴 문장이 오감의 적재적소에 산뜻하게 꽂히는 것은 그 표현의 정확함과 세련됨 때문이겠지요. 무엇보다 피천득 산문의 거의 모든 시작은 사소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가슴팍에 포옹의 잔물결이 일도록 다정하게 마무리됩니다. (중략) 이 글을 읽고 저는 한강에 산책을 나갈 때마다 강물이 꽁꽁 얼어붙은 시린 날씨에도 어느 비둘기 목털에 윤이 나는지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허공을 향해 턱을 들고 “햇빛 속에 고생을 잊어 보자.”라고 속삭였지요. 피 선생의 문장은 그렇게 읽는 이의 생활에 윤택하게 파고듭니다.\u003c\/p\u003e\n\u003ch3\u003e목차\u003c\/h3\u003e\u003cp\u003e서문 13\u003cbr\u003e\u003cbr\u003e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u003cbr\u003e\u003cbr\u003e수필 17\u003cbr\u003e신춘 20\u003cbr\u003e조춘 23\u003cbr\u003e종달새 25\u003cbr\u003e봄 28\u003cbr\u003e파리에 부친 편지 31\u003cbr\u003e오월 34\u003cbr\u003e가든파티 36\u003cbr\u003e장미 40\u003cbr\u003e여성의 미 42\u003cbr\u003e모시 45\u003cbr\u003e수상 스키 48\u003cbr\u003e꿈 50\u003cbr\u003e선물 52\u003cbr\u003e플루트 플레이어 56\u003cbr\u003e너무 많다 58\u003cbr\u003e보기에 따라서는 60\u003cbr\u003e여성의 편지 62\u003cbr\u003e장난감 64\u003cbr\u003e가구 66\u003cbr\u003e눈물 68\u003cbr\u003e맛과 멋 71\u003cbr\u003e호이트 컬렉션 73\u003cbr\u003e전화 75\u003cbr\u003e시골 한약국 77\u003cbr\u003e장수 79\u003cbr\u003e황포탄의 추석 81\u003cbr\u003e기다리는 편지 83\u003cbr\u003e용돈 85\u003cbr\u003e금반지 88\u003cbr\u003e이사 90\u003cbr\u003e보스턴 심포니 94\u003cbr\u003e\u003cbr\u003e서영이\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 99\u003cbr\u003e그날 105\u003cbr\u003e찬란한 시절 109\u003cbr\u003e서영이에게 111\u003cbr\u003e어느 날 114\u003cbr\u003e서영이 116\u003cbr\u003e서영이 대학에 가다 120\u003cbr\u003e딸에게 124\u003cbr\u003e서영이와 난영이 127\u003cbr\u003e외삼촌 할아버지 131\u003cbr\u003e인연 134\u003cbr\u003e유순이 138\u003cbr\u003e도산 143\u003cbr\u003e도산 선생께 146\u003cbr\u003e춘원 148\u003cbr\u003e셰익스피어 151\u003cbr\u003e도연명 153\u003cbr\u003e로버트 프로스트 Ⅰ 157\u003cbr\u003e로버트 프로스트 Ⅱ 160\u003cbr\u003e찰스 램 163\u003cbr\u003e브룩의 애국시 166\u003cbr\u003e여심 169\u003cbr\u003e치옹 172\u003cbr\u003e어느 학자의 초상 177\u003cbr\u003e아인슈타인 180\u003cbr\u003e\u003cbr\u003e나의 사랑하는 생활\u003cbr\u003e\u003cbr\u003e나의 사랑하는 생활185\u003cbr\u003e멋 189\u003cbr\u003e반사적 광영 192\u003cbr\u003e피가지변 196\u003cbr\u003e이야기 200\u003cbr\u003e잠 204\u003cbr\u003e구원의 여상 208\u003cbr\u003e낙서 212\u003cbr\u003e은전 한 닢 215\u003cbr\u003e술 218\u003cbr\u003e순례 224\u003cbr\u003e비원 230\u003cbr\u003e기행소품 233\u003cbr\u003e토요일 237\u003cbr\u003e여린 마음 240\u003cbr\u003e초대 243\u003cbr\u003e여름밤의 나그네 245\u003cbr\u003e기도 248\u003cbr\u003e우정 250\u003cbr\u003e1945년 8월 15일 253\u003cbr\u003e콩코드 찬가 255\u003cbr\u003e시집가는 친구 딸에게 258\u003cbr\u003e유머의 기능 262\u003cbr\u003e문화재 보존 264\u003cbr\u003e송년 266\u003cbr\u003e만년 269\u003cbr\u003e\u003cbr\u003e수영이에게\u003cbr\u003e\u003cbr\u003e날짜 없음 272\u003cbr\u003e1976년 3월 19일 274\u003cbr\u003e1977년 5월 15일 276\u003cbr\u003e1977년 4월 3일 278\u003cbr\u003e1980년 4월 3일 280\u003cbr\u003e1980년 9월 4일 282\u003cbr\u003e카드. 날짜 없음 283\u003cbr\u003e\u003cbr\u003e작품 해설\u003cbr\u003e\u003cbr\u003e겸손의 심연을 만나다 _김지수(기자\/작가)\u003cbr\u003e\u003cbr\u003e작가 연보\u003c\/p\u003e","brand":"민음사","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6169987645674,"sku":"BOOK-9788937464690","price":15.0,"currency_code":"AU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320\/3632\/3464\/files\/9788937464690_L.jpg?v=1786448891","url":"https:\/\/kmall09.com.au\/products\/book-9788937464690","provider":"KMALL09","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