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54693462","title":"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description":"\u003cp\u003e\u003cstrong\u003e저자\u003c\/strong\u003e 한강 · \u003cstrong\u003e출판사\u003c\/strong\u003e 문학동네 · \u003cstrong\u003e발행\u003c\/strong\u003e 2023-06-01 · \u003cstrong\u003eISBN\u003c\/strong\u003e 9788954693462\u003c\/p\u003e\n\u003ch3\u003e책 소개\u003c\/h3\u003e\u003cp\u003e장편소설 『희랍어 시간』\u003cbr\u003e\u003cbr\u003e희랍어 강의 수강생과 강사로 만난 여자와 남자 사이에는 침묵과 어스름이 놓여 있다. 말言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 소멸하는 삶 속에서 서로를 단 한 순간 마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되고 단단한 언어인 희랍어처럼, 고르고 또 고른 절제된 단어들로 세계를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존재하던 것들, 영원과도 같은 어떤 찰나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희망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더불어 언어와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사유하는 한강 작가 작품세계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어리석음이 그 시절을 파괴하며 자신 역시 파괴되었으므로, 이제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 함께 살게 되었다면, 내 눈이 멀게 된 뒤 당신의 목소리는 필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보이는 세계가 서서히 썰물처럼 밀려가 사라지는 동안, 우리의 침묵 역시 서서히 온전해졌을 겁니다.\u003cbr\u003e_『희랍어 시간』, 53쪽\u003cbr\u003e\u003cbr\u003e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u003cbr\u003e\u003cbr\u003e‘인간은 어떻게 회복되는 존재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의 숙고가 스민 두 편의 단편소설. 육체와 정신의 상처와 그 회복의 과정을 통해 죽음에서 삶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상처에 새살이 차오르듯 “시간만 지나면 낫는대. 누구나 다 낫는대”라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시간 밖의 또다른 시간을 그리면서 그들은 천천히, 온몸으로 삶을 향해 간다.\u003cbr\u003e\u003cbr\u003e당신은 모른다.\u003cbr\u003e목이 말라서 눈을 뜬 차가운 새벽, 기억할 수 없는 꿈 때문에 흠뻑 젖은 눈두덩을 세면대 위의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리라는 것을 모른다.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 당신의 손이 거푸 떨리리라는 것을 모른다. 한 번도 입 밖으로 뱉어보지 않은 말들이 뜨거운 꼬챙이처럼 목구멍을 찌르리라는 것을 모른다. 나도 앞이 보이지 않아. 항상 앞이 보이지 않았어. 버텼을 뿐이야. 잠시라도 애쓰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그저 애써서 버텼을 뿐이야.\u003cbr\u003e_「회복하는 인간」, 241쪽\u003cbr\u003e\u003cbr\u003e어쩌면 시간이란 흐르는 게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그때 함께 찾아옵니다. 그러니까,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그 시간의 당신과 내가 빗소리를 듣고 있다구요. 당신은 어디로도 간 게 아니라구요. 사라지지도, 떠나지도 않았다구요. 언젠가부터, 당신과 동갑인 남자를 만날 때마다 세월이 변화시켰을 당신의 얼굴을 막막하게 그려보던 버릇을 버린 것은 그 때문입니다.\u003cbr\u003e_「파란 돌」, 271쪽\u003cbr\u003e\u003cbr\u003e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외 4편\u003cbr\u003e\u003cbr\u003e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실리고 이듬해 서울신문에 단편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한 한강 작가는, 소설을 쓰는 틈틈이 시 또한 쓰고 발표했다. 2013년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출간하였고, 이 가운데 다섯 편을 골라 이번 『디 에센셜 한강』에 실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 「해부극장 2」가 그것으로, 제목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시의 정조가 느껴진다. 고독과 슬픔, 삶과 죽음, 어스름이 짙어지는 시간, 그리고 그사이 드러나는 환희의 순간까지, 작가 내면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던 영혼의 싸움이 정제된 언어로 잔잔히 빛난다.\u003cbr\u003e\u003cbr\u003e산문 「종이 피아노」 외 7편\u003cbr\u003e\u003cbr\u003e유년의 기억부터 그리운 사람과의 추억, 글쓰기의 의미까지, 여덟 편의 산문에는 한강 작가의 나직한 음성이 스며 있다. 1980년 광주에 대한 기억과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던 시기의 일화가 담긴 「여름의 소년들에게」와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쓴 「백 년 동안의 기도」를 비롯해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후의 소회를 담은 「출간 후에」 등 작가의 내밀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글을 쓸 때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움직이지 못한다. 걷지도 먹지도 못한다. 가장 수동적인 자세로, 글쓰기 외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고 한 단어씩 써간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그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다행이다. 움직일 수 없어서 다행이다. 나의 것이라고 이름 붙은 삶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u003cbr\u003e_「기억의 바깥」, 315쪽\u003cbr\u003e\u003cbr\u003e표지 이야기\u003cbr\u003e\u003cbr\u003e표지 사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사진작가 정멜멜의 작품이다. 피사체를 따뜻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사진작가와의 협업으로 나온 수많은 사진 가운데 작가가 눈을 감은 컷을 선택하였다. 지그시 감은 눈에서는 신비로움과 새로움이, 엷은 미소에서는 다정함과 따뜻함이 느껴져 한강 작가를 잘 보여주는 사진이라 판단했다. 뒤표지에는 글을 쓰는 작가의 손 사진을 넣었다. ‘작가의 손’은 그 자체로 문학의 은유로 느껴진다. 더불어 수록작의 목록만을 뒤표지에 간결하게 넣어 마무리하였다. ‘에센셜’이라는 시리즈 타이틀처럼 작가와 작품을 수식하는 홍보 문구들 없이 그 자체만을 오롯이 담고자 하였다.\u003c\/p\u003e\n\u003ch3\u003e목차\u003c\/h3\u003e\u003cp\u003e장편소설\u003cbr\u003e희랍어 시간\u003cbr\u003e\u003cbr\u003e단편소설\u003cbr\u003e회복하는 인간\u003cbr\u003e파란 돌\u003cbr\u003e\u003cbr\u003e시\u003cbr\u003e어느 늦은 저녁 나는\u003cbr\u003e새벽에 들은 노래\u003cbr\u003e심장이라는 사물\u003cbr\u003e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u003cbr\u003e해부극장 2\u003cbr\u003e\u003cbr\u003e산문\u003cbr\u003e종이 피아노\u003cbr\u003e저녁 여섯시, 검고 긴 바늘\u003cbr\u003e아버지가 지금, 책상 앞에 앉아 계신다\u003cbr\u003e기억의 바깥\u003cbr\u003e아름다운 것에 대하여─최인호 선생님 영전에\u003cbr\u003e여름의 소년들에게\u003cbr\u003e백 년 동안의 기도─미래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u003cbr\u003e출간 후에\u003c\/p\u003e","brand":"문학동네","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566484783352,"sku":"BOOK-9788954693462","price":17.0,"currency_code":"AU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320\/3632\/3464\/files\/9788954693462_L.jpg?v=1791091223","url":"https:\/\/kmall09.com.au\/zh\/products\/book-9788954693462","provider":"KMALL09","version":"1.0","type":"link"}